이달 초 울산에서는 울산 자동차의 날의 날을 맞아 특별한 시승회가 열렸다. 빠르면 다음달부터 시범 운행에 들어가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가 시민들에게 공개된 것. 시민들은 수소를 연료로 한 자동차를 낯설어 하면서도 미래형 자동차라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울산시의 계획대로 수소스테이션이 다음달 운영에 들어가면 울산 시내에서 수소 연료 자동차를 직접 볼 수 있게 된다.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기술지원단 김덕환(45ㆍ사진) 시험평가 실장(울산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실용화사업 팀장)이 울산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시범사업의 중심이 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시범 운행에 필수적인 수소스테이션 구축은 동덕산업가스㈜가 맡고 울산시, 울산대가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김 실장은 이를 총괄해 이끄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김 실장이 울산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시범사업에 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통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울산은 전국 최대의 수소 생산지이고 온산 화학공단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이용해 다량의 수소를 얻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친환경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시범사업의 최적지”라며 “수소스테이션 기반 구축과 이로 인한 친환경연료전지자동차 시범사업은 울산이 녹색성장, 친환경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사업에 뛰어든 지는 2년 남짓. 그는 연료전지자동차 시범사업과 수소인프라 기반구축 사업을 기획하면서 울산지역 기업인의 마인드를 변화시키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울산은 자동차 산업의 발원지였지만 미래형자동차 개발에 대해서는 수도권에 비해 한 발 늦은감이 있었고 관련 기술 개발 중요성에 대한 공감도가 낮아 어려움이 불가피했다는 것. 그는 “울산은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군인 차체, 의장분야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국내 최대 생산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함께 성장해왔기 때문에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은 안정이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사업 초창기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이후 울산자동차기술지원단이 친환경자동차 관련 분야 신기술 개발을 위해 국가정부 과제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등 울산지역 기업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한 결과 현재는 미래친환경자동차 기술 개발 의지가 초창기보다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는 완전한 의미의 무공해 자동차로 상용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울산에도 역세권과 주요 교통 요지를 거점으로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운행을 확대해 울산의 녹색경제 기반을 닦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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