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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브라질 농장에 '눈독'

4억弗 투자 인수 대상 물색… 곡물 투자 나설듯


브라질 예찬론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셔웨이 회장이 돌연 브라질 농장 매입을 추진,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3일 블룸버그통신은 리우데자네이루의 현지 언론을 인용, 버핏이 아마존 일대에서 농장을 사들이기 위해 2명의 브라질 사업가와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추진 중이며, 한달 전 인수 대상 농장을 물색하고 위해 브라질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핏은 토지매입을 위해 4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매입 농장에는 사탕수수와 콩 등을 심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개정된 브라질의 법률에 따라 버핏은 특수목적회사의 최대주주가 될 수 없다. 때문에 주요 주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버핏의 파트너는 농산물 분야의 거물 사업가로 알려졌다. 루벤 오메토는 세계 최대의 사탕수수, 설탕, 에탄올 생산 업체인 코산SA의 경영권을 갖고 있다. 마기는 브라질의 2위 콩 생산 업자다. 하지만 버핏이 과연 땅을 매입할 지는 분명치 않다. 경제잡지 포브스도 브라질 언론 보도를 짤막하게 인용, 보도하면서 버핏 왜 브라질 농장을 사들이려 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버핏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주식에 주로 투자하지 실물에 베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은 몇 년 전 브라질 헤알화를 투자해 큰 돈을 벌었다는 사실을 자주 인용할 정도로 브라질 예찬론다.버핏 회장은 지난 2008년 주총에서 지난 5년간 헤알화에 투자해 23억 달러를 벌었다는 일화를 소개하는 등 브라질 헤알화를 극찬한 바 있다. 그러나 버핏 회장은 현재 더 이상 헤알화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사실 여부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버핏의 브라질 땅 매입 보도는 브라질 농업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예다. 더구나 최근 러시아의 밀 수출 금지로 식량 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브라질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농업생산량은 지난 96년 230억 달러에서 2006년 1,080억 달러로 급증했다. 대두 생산량은 90년대 1,500만 톤에 불과했지만 현재 6,000만 톤으로 늘었고, 전세계 대두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상업적으로 기르는 소는 1억 8,000 만 마리로 세계에서 가장 많으며 가금류와 사탕수수, 에탄올 수출은 세계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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