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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인들의 반문명론

■문명에 반대한다<br>■존 저잔 엮음, 와이즈북 펴냄

역사를 통해 인류는 문명을 발전시켜왔다. 문명은 물질적 풍요, 지적ㆍ기술적 진보 등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자연 파괴, 인간성 상실, 물신주의, 전쟁과 테러, 권력화 등을 부정적인 측면을 초래하기도 했다. 환경주의자인 저자는 문명의 본질은 ‘길들이기’라고 말하면서 역사적으로 반문명론을 펼쳐왔던 석학들의 글 55개를 엮어냈다. 세계 최고의 문명인이 말하는 반문명 선언인 셈이다. 문명이 인간 불평등의 기원이라고 주장하는 장 자크 루소의 글을 비롯해 물질문명에서 벗어나 자연적 삶의 깊은 사색을 표현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 세계 지성 55명의 글을 통해 문명을 벗어나 풍요로워지는 인류의 삶을 짚어낸다. 또 농업이 생태계를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존 저잔, 생산량과 한계 수익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낸 미국의 인류학자 조지프 테인 등 문명을 통해 잃어버린 지구와 인간의 본질에 대해 논의한다. 또 서구의 세계 정복 등을 근거로 억압과 정복에 기초한 문명의 논리를 폭로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지구 생태와 인간성 회복을 강조한다. 문명의 근원과 역사를 분석하면서 문화적 저항의식에 대한 역사적 통찰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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