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칼데론 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코파델레이(스페인국왕컵) 16강 1차전에서 라울 가르시아와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에 연속 골을 내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에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4일 발렌시아에 1대2로 져 연승 행진이 22경기에서 중단된 레알은 2연패에 빠졌다. 반면 1차전을 2골 차로 이긴 아틀레티코는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16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다.
경기 중반까지는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권을 쥐었다.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벤치에 앉힌 채 세르히오 라모스와 개러스 베일을 앞세워 공세를 펼쳤다. 라모스는 전반 1분 만에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7분에는 베일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넘어가는 바람에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선제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라모스가 페널티 지역에서 가르시아를 넘어뜨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페널티킥을 얻은 것. 가르시아는 후반 11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으로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8분 로드리게스를 빼고 호날두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만회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히메네스가 후반 31분 헤딩으로 쐐기골을 뽑아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는 페르난도 토레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복귀전으로도 주목 받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유소년과 프로 초기시절을 보낸 토레스는 이후 리버풀, 첼시(이상 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 등을 거쳤다가 지난해 말 7년 반 만에 아틀레티코로 돌아왔다. 토레스는 이날 선발로 나섰으나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고 후반 14분 코케와 교체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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