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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헤즈볼라 총성 멈췄다 14일 휴전 돌입…이스라엘군 철수장면 목격돼 최원정기자 abc@sed.co.kr 이스라엘의 한 탱크병이 휴전으로 남부 레바논에서 부대로 무사히 돌아온 동료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이스라엘 북부지역=EPA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14일 오전8시(한국시각 오후2시) 마침내 휴전에 들어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휴전 결의가 발효되기 1~2분 전까지만 해도 남부 레바논에서 여전히 이스라엘측의 공습과 포격이 계속됐지만 오전8시를 넘기면서 총성이 멎었다. 헤즈볼라측도 공격을 중지했다. 레바논의 한 소식통은 "오전8시 직후 갑자기 레바논 남부지역이 고요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이 양측간의 자위권을 이유로 한 충돌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전망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양측간 휴전 결의가 발효되자 레바논 주민들은 자동차를 타고 경적을 울리는가 하면 손가락으로 '승리' 뜻하는 V자를 그리며 환호했다. 피난길에 올랐던 수천명의 레바논 주민들로 남부 레바논 지역으로 돌아오고 있다. 티레 인근 마을 주민인 아델 아바스는 "집이 무사한지 확인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휴전 결의를 계속 지킨다면 가족들을 오늘(4일) 늦게라도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군의 일부 병력이 남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철수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들도 자국 병력의 이동을 확인했다. 한편 마르완 하마데 레바논 정보통신장관은 레바논 정규군이 2∼3일 내에 남부 레바논으로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데 장관은 또 프랑스ㆍ터키ㆍ스페인ㆍ이탈리아 등으로 구성될 국제군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전날 유엔 결의를 승인한 내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12일 헤즈볼라에 억류된 자국 병사 2명의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8/1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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