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경기도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경매7계에서 진행된 전용면적 62㎡(19평형) 오피스텔 상가는 첫 회에서 유찰된 후 두 번째 입찰에서 4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86.96%인 2억2,610만원에 낙찰됐다. 10일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파크타워 3층 전용 86㎡(26평형) 근린상가는 네 번째 입찰에 6명이 몰리면서 감정가의 72.46%인 1억2,100만원에 낙찰됐다. 최근 수도권 지역의 상가ㆍ점포 등 근린시설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중)이 3월 이후 5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폭도 가팔라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23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21일 현재 수도권 근린시설의 낙찰가율은 59.84%로 지난달보다 6.8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폭이며 지난해 9월 61.22%를 기록한 후 최고치다. 수도권 근린시설의 낙찰가율은 2월 44.75%까지 떨어진 뒤 정부의 규제완화 움직임에 힘입어 시중 유동성이 몰리며 이달까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경기 지역은 전달보다 무려 9.05%포인트 상승한 58.36%를 기록했다. 경의선 개통 수혜지역인 고양시 덕양구와 산본ㆍ분당 등 기존 상권이 활성화된 지역의 근린상가를 중심으로 60~80%대의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인천도 연수동ㆍ간석동을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전달보다 3.41%포인트 오른 56.16%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반면 서울은 낙찰가율 30%대 미만의 저가 낙찰 물건들이 많이 나오면서 전달보다 오히려 1.71%포인트 하락한 56.16%를 기록했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실물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가와 점포의 가격 메리트가 커지고 있다”며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축소, 주택거래신고지역 추가 지정 예고 등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가 잇따르고 있어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동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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