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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장기국채 매입하고… 터키 금리 올리고

금융위기 고조에 대응 잇달아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위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달러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각국 정부들의 대응에 속도가 붙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인도 중앙은행(RBI)이 23일 공개시장매입 방식으로 800억루피(약 13억달러) 규모의 장기국채를 직접 매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10년만기 국채금리가 9.5%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나온 시장안정대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통화폭락의 원인인 경상적자를 완화하기 위해 루피화 국외채권을 국채나 준국채로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터키도 지속되는 리라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날 터키 중앙은행은 통화 및 물가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종전의 7.25%에서 7.75%로 0.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터키의 금리인상은 지난달(0.75%포인트)에 이어 2개월째다.

이러한 각국의 대응에 힘입어 이날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 주요 증시의 폭락세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다. 연일 주가폭락세를 보였던 인도네시아의 경우 최대 연기금인 잠소스텍이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를 떠받친데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시장의 위기감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 속에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08% 추가 하락한 1,867.46에 거래를 마쳤으며 외환시장에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이던 달러당 1만1,000루피아를 돌파하고(루피아 가치 하락) 인도 루피화도 달러당 63루피대 중반에 머무는 등 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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