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가 지난 11일 KT와 관련된 업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3차 압수수색 대상에는 KT와 수년간 거래해 온 IT업체 A사도 포함됐다.
검찰은 해당 업체에서 KT와의 거래 관련 기록과 회계·재무 자료, 내부 문건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2009년 3월 취임한 이후 최근까지 수년 동안 KT가 이 업체와 상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배임 행위가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를 경영하는 여성 대표이사 B씨는 IT 업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기업인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T와 이 업체의 거래 과정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계약·기술개발 협력 등을 둘러싼 경영 판단은 적정했는지, 특혜성 조치는 없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또 KT 자회사인 M사와 한 거래업체의 미수금 결제 과정과 이 업체에 대한 M사의 20억원 투자 결정 등을 둘러싼 배임 의혹 및 정치권 인사의 개입 등 ‘정관계 로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 회장이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한 혐의와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주식을 비싸게 산 혐의, ‘사이버 MBA’를 고가에 인수한 혐의, 스크린광고 사업체인 ‘스마트애드몰’에 과다 투자한 혐의 등을 수사 중이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