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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한파 전분야로 확산

미국 미디어그룹 트리뷴 파산보호 신청<br>호주 광산·벨기에 주류업체도 감산·감원

경기침체 한파가 국적과 업종을 불문하고 휘몰아치고 있다. AP통신은 미국 미디어그룹 트리뷴이 8일(현지시간) 미 주요 언론사로서는 처음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9일 보도했다. 트리뷴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ㆍ시카고트리뷴ㆍ볼티모어 선 등 10개 신문과 케이블채널, 프로야구단 등을 거느리고 있다. 총 직원 수만 2만 여명에 달한다. 트리뷴은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 광고 감소와 지난해 부동산 사업가에게 인수되는 과정에서 생긴 130억 달러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의 BHP빌리턴 역시 11월 철광석 수출이 1,010만톤에 그쳐,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수요가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메릴린치는 BHP빌리턴이 내년에는 4분의 1 가량(약 3,000만 톤) 감산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 철강사 발레도 수요 감소를 이유로 8일 브라질 내 2개 공장을 가동 중단했다. 벨기에 주류업체 인베브(미국 맥주 버드와이저 인수업체)는 비용절감을 위해 미국에서 1,400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인베브 전체 인력의 6%에 달한다. 호텔 체인 윈덤(전세계에 6,500개 호텔체인 운영)도 숙박객 감소로 4,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독일의 자동차기업 다임러 AG는 크리스마스 휴일을 4주로 늘려 근로자 15만명을 대상으로 연말 단축 근무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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