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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 알-야와르

30일 주권이양후 내년 총선까지 임무 수행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는 1일 셰이크 가지 알-야와르(사진) 현 IGC 의장을 임시정부 대통령으로 임명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특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니파 종족 지도자인 알-야와르 IGC 의장이 오는 30일 주권이양 후 내년 총선까지 이라크를 이끌어 나갈 임시정부의 대통령으로 지명됐다”고 발표했다. 또 2명의 부통령에는 시아파 정당 ‘다와’ 출신 IGC 위원인 이브라힘 알-자파리와 쿠르드 자치주 통합의회 로우쉬 샤웨이즈 의장이 임명됐다. 이날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는 미국이 지지해온 수니파 정치인 아드난 파차치(81)가 대통령직을 거부하자 연합군측과 비밀회의를 통해 야와르 의장을 대통령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나시르 알-차데르치 IGC 위원은 “연합군측과 IGC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야와르 의장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관리들과 IGC 위원들은 형식적 국가원수인 대통령직에 야와르 의장이 선출됨에 따라 임시정부 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이라크 임시정부는 이달 30일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측으로부터 주권을 넘겨 받게 된다. 야와르는 이라크 최대 부족 중 하나인 수니파 샤마리족의 지도자로 연합군의 철군을 주장하는 등 미군의 점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합군과 ICG는 미국과 유엔의 지지를 받고 있는 파차치를 임시정부의 대통령으로 지명했으나 파차치는 이를 거부했다. 이라크의 한 관리는 “파차치는 일부 IGC 위원들이 그를 미국측 후보라고 비난한 뒤 대통령직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측은 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 선임 문제를 놓고 IGC와 극한 대립양상을 보여왔다. 한편 이날 야와르의 대통령 지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연합군 임시행정처가 있는 바그다드 시내 ‘그린 존’ 인근에서는 여러 차례 폭탄이 터져 민간인 10여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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