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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포르셰 합병… 세계 車업계 급변
입력2009-05-07 17:35:12
수정
2009.05.07 17:35:12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메이커인 폭스바겐과 최고급 자동차 람보르기니로 유명한 포르셰가 전격 합병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폭스바겐 주식 20%를 가진 독일의 니더작센주정부 관계자와 포르셰 오너인 포르셰ㆍ피흐 가문, 폭스바겐 경영진 및 포르셰 경영진은 6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만나 양사의 합병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포르셰-폭스바겐은 단숨에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세계 2위의 자동차 업체로 뛰어오르게 됐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미국 1ㆍ3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존폐 위기에 내몰리자 ‘차세대 빅3’를 겨냥한 자동차 메이커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며 “이탈이아의 피아트와 독일의 포르셰,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빅3 이후의 시장 장악을 위해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폭스바겐과 포르셰는 이번 합병 합의로 앞으로 4주간 세부협의를 거쳐 10개 브랜드를 총괄하는 통합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피아트도 3위권 도약이 매우 유력하다. 크라이슬러의 지분 20%를 확보한 피아트는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에서 벗어나면 지분을 최대 51%까지 높일 수 있게 된다. 미국 정부의 크라이슬러 구조조정이 불법이라고 주장한 일부 채권이 법원에서 패소하면서 피아트의 크라이슬러 인수는 더욱 힘을 받게 됐다.
피아트는 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의 유력한 인수후보이기도 하다. 공장폐쇄와 감원 등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걸림돌이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없어 피아트가 오펠을 인수할 가능성은 높다.
마이클 로비넷 CSM월드와이드 부사장은 “자동차 업계가 재편되고 있다”며 “5년 뒤 업계의 지형도는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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