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상하이협력기구(SCO) 6개 회원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9일 러시아에서 시작된 SCO 대규모 군사훈련을 참관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SCO 3개국을 순방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9일 발표했다. 후 주석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개최되는 SCO 정상회담에 참석해 SCO 우호.협력조약을 체결, 중국-중앙아시아국가간 우호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된다고 리후이(李輝)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리 부장조리는 중국이 SCO 국가들과 양자간 우호.협력조약을 맺은데 이번에 6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다자간 협정을 체결, 협력 친선관계가 더욱 깊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SCO 정상회담과 별도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중-러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은 이어 러시아를 방문,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에서 시작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인 '평화작전 2007'을 참관한다. 한편 미국은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SCO 회원국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과 때를 같이해 러시아에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에 돌입한 것을 중시, 지난 7일부터 괌 일대에서 2만2,000여명의 병력과 항공모함 3척과 함정 30척, 280대의 항공기들을 동원,'용감한 방패'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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