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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과외'로 국제고 합격

서울교육청, 사교육 없는 자녀교육 성공사례 발표

1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사교육 없는 자녀교육 성공사례 발표회'에서 사교육 없이 부모의 남다른 교육으로 국제고ㆍ자립형사립고에 합격하거나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학생들에 대한 사례가 발표됐다. 봉원중학교 학생 유미나양의 어머니 전주은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사교육 없이 유양을 국제고에 합격시켰다. 전씨 부부는 유양의 영어 공부를 위해 학원 대신 '엄마 아빠표 과외'를 택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까지 '대입에 필요한 영어를 모두 마스터한다'는 계획하에 영어 성경책을 교재 삼아 직접 여러 번 읽어줬고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가족들이 노래하듯 문장을 함께 외웠다. 유양이 3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세계 명작에 도전해 학습 난도를 높였고 문법은 6학년 때 문법책을 통해 보강했다. 전씨는 "많은 부모들이 너무 일찍 영어 교육을 시작하고 너무 일찍 지쳐 모든 것을 학원에 맡겨버린다"며 "이것이 영어 공부를 망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이 밖에도 유양이 어디서나 책을 볼 수 있게 '책이 집안에 굴러다니도록' 해놓고 독후감보다는 감상을 말로 표현하는 훈련을 시켰다. 이 같은 교육을 통해 유양은 전교 2등으로 국제고 학교장 추천을 받았고 최종 합격했다. '자기주도 학습'으로 자사고 특별전형에 합격한 삼각산중학교 학생 송윤지양의 어머니 이계영씨의 사례도 눈에 띄었다. 이씨는 송양이 중학교 2학년 때 시작한 독학을 위해 송양의 학습 계획과 결과를 평가하고 인터넷 공부 카페 등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에 필요한 팁을 제공해줬다. 송양은 EBS 인터넷 강의로 복습을 하고 여러 문제집이 아닌 1권의 문제집과 그에 따라 오는 부록으로 한정해 집중 학습을 해나갔다. 또 교과서와 문제집ㆍ자습서에 나뉘어 있는 필기를 교과서로 모두 옮겨 필기를 단권화 했다. 송양이 점차 자기만의 학습방법으로 효율적인 공부를 하게 되면서 중학교 2학년 초반까지 전교 15등이었던 성적은 2학기 중간고사에서 전교 3등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후 송양은 자사고인 하나고 특별전형에 응시하면서 자기소개서에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공부한 과정과 결과를 적었고 이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최종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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