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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골프여제 열정으로 새 전설 쓰다

■ 스렌스탐 非 미국인 최초 PGA 골프 퍼스트레이디상<br>사업·자선 등 왕성한 활동으로 골프 확산 기여 공로 인정 받아<br>여성 유일 59타·통산 72승 등 대기록 쓰고 은퇴 뒤 더 빛나

원조 골프여제, 59타의 여인, 남자 타이거 우즈….

숱한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아니카 소렌스탐(43ㆍ스웨덴)이 코스 안팎에서의 업적을 인정 받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오브 아메리카)가 주는 2013 골프 퍼스트레이디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LPGA 투어 홈페이지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하고 내년 1월23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시상식이 열린다고 덧붙였다.

PGA 오브 아메리카가 1988년 제정한 골프 퍼스트레이디 상의 주인공은 격년으로 발표되며 골프 게임의 확산에 중요한 기여를 한 여성 골프인에게 돌아간다. 소렌스탐은 비(非)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선정됐다. LPGA 투어를 대중화한 낸시 로페스(56), LPGA 투어 통산 최다승(88승)자 케이티 위트워스(74) 등이 과거 수상자들이다.

◇식지 않는 열정=소렌스탐이 은퇴 뒤에도 빛나는 이유는 선수 시절부터 보여왔던 열정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소렌스탐은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ANNIKA(아니카)' 브랜드를 앞세워 사업가로 변신에 성공했다. 한국(충남 태안 골든베이)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골프코스 디자인 사업을 펼쳤다. 2007년에는 올랜도에 골프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골프 분야 이외에 와인ㆍ의류ㆍ재무기획 등에도 팔을 뻗었고 최근에는 미국 기업 3M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자선 분야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남편 마이크 머기의 부인이자 딸 에바(4), 아들 윌리엄(2)의 엄마인 그는 아니카 재단을 통해 미국주니어골프협회를 후원하고 골프 확산운동인 퍼스트티(First Tee)의 국제 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소렌스탐은 "내 슬로건은 '내 열정을 공유하라'이고 이것은 내 인생과 비즈니스에 모두 적용된다"면서 "우리 재단이 다음 세대 여자골프를 위해 하는 일을 'PGA 오브 아메리카'가 인정해줘 감사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테니스ㆍ스키 소녀에서 골프 전설로=스웨덴에서 태어난 소렌스탐은 12세 전까지는 주니어 테니스 선수로 활약했고 스키에도 뛰어난 소질을 보였다. 골프에 빠진 그는 동생인 샬롯타와 골프클럽 세트를 함께 쓰며 꿈을 키웠다. 미국 애리조나대학에 입학한 그녀는 1991년과 이듬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무대를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다. 1992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이듬해 유럽 투어 신인왕을 거쳐 1994년 미국 LPGA 투어에 진출했다. 1995년 US 여자오픈은 10년 넘게 장기 집권할 골프여제의 대관식장이었다. LPGA 투어 통산 72승을 거둔 그는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통산 여덟 차례나 거머쥐었고 역대 1위인 통산상금 2,257만달러(약 240억원)를 쌓았다. 2001년 스탠더드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여자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꿈의 59타'를 기록했고 2003년에는 미국 PGA 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 콜로니얼에서 58년 만의 성 대결에 나서기도 했다. 2008년에도 상금랭킹 4위, 평균타수 2위로 경쟁력이 있었던 소렌스탐은 은퇴 당시 "15년 투어 생활을 마감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하지만 과거를 묻어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문을 열 것"이라며 박수 받을 때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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