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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희 스포츠21 회장 영장 청구

제피로스 골프장 탈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10일 골프장 대주주인 정홍희 스포츠21 회장에 대해 700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배임한 혐의 등으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2005년 2월 제주 제피로스 골프장을 소유한 남해관광을 인수할 때 금융기관에서 250억원을 빌리면서 골프장 부지를 담보로 제공하고(배임) 남해관광의 실소유주가 된 이후 회사에서 같은 액수의 돈을 빼내 채무를 갚은(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결국 정씨는 자신의 돈은 거의 들이지 않고 제피로스 골프장을 인수한 셈이며 정씨가 골프장 부지를 담보로 제공하도록 동의한 남해관광 관계자도 배임 혐의가 성립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한 정씨가 남해관광 주식을 매입할 때 보고 의무를 위반하고 골프장 운영 과정에 세금 20여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또 로드랜드와 덕일건설 등 자신이 소유한 다른 회사를 운영하면서 한 회사 돈을 빼서 쓰고 다른 회사 자금으로 이를 돌려막는 식으로 2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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