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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은행권, 두바이월드 대출금 40% 손실로 떠안아
입력2010-02-23 17:36:04
수정
2010.02.23 17:36:04
두바이월드에 돈을 빌려준 아랍에미리트(UAE) 은행권이 해당 대출금의 40%를 손실로 떠안을 전망이라고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밝혔다.
23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의 12개 은행과 HSBC 현지법인의 두바이월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150억달러에 달한다"면서 두바이월드로 인한 대출 손실규모를 이같이 추산했다.
두바이월드는 다음달 중 채권자들에게 구체적인 채무재조정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UAE 은행들의 2009년말 기준 자본금이 9%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은행 순익도 손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의 존 토파리데스 애널리스트는 "두바이월드의 부실여신 상각(손실처리)으로 이들 은행은 자금 조달 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UAE정부측은 손실규모가 그 정도에 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또 다른 신용평가회사 S&P는 "두바이월드의 채무조정은 두바이에 기반한 은행들의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걸프만 은행들은 올해 부실여신을 떨어내느라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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