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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공대란 재연되나?

아이슬란드 화산재 또 분출…일부 공항 폐쇄ㆍ운항취소

아이슬란드 에이야피알라요쿨 화산에서 다시 화산재가 분출돼 스페인ㆍ프랑스 일부 지역의 공항들이 폐쇄됐고 포르투갈ㆍ아일랜드에서는 항공운항이 속속 취소됐다. 하지만 두껍게 깔렸던 화산재가 점차 걷히고 있어 9일에는 공항 기능이 정상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스페인 항공당국은 “바르셀로나 국제공항을 포함해 비고ㆍ산탄데르ㆍ부르고스ㆍ레온ㆍ바야돌리드ㆍ살라망카ㆍ사라고사 등에 있는 북부지역 20개 공항들이 폐쇄됐다”며 “이날 현재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은 모두 900편에 이른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에서는 리스본ㆍ포르투ㆍ파루 노선 항공기 137편의 운항이 취소됐으며 프랑스에서도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가 마르세유 공항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서는 스페인ㆍ포르투갈과 카나리아 제도 등으로 가는 라이언에어 항공기 25편이 취소됐으며 개트윅 공항에서도 포르투갈행 이지젯 항공기 3편 등이 결항됐다.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대서양 횡단노선의 지연운항도 속출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대서양 횡단노선의 비행시간이 평균 90분에서 2시간 더 걸리고 있다고 밝혔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도 대서양 횡단노선이 일부 지연 운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브뤼셀에 본부를 둔 유럽항공관제청(유로컨트롤)은 8일 성명을 통해 “화산재 분출이 진행 중”이라면서 “화산재 확산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컨트롤에 따르면 전날인 7일 3만342편이었던 유럽의 항공기 운항편수는 이날 약 2만5,000편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에이야피알라요쿨 화산 분출이 6일 다시 시작돼 화산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 60여명이 대피했으며 아일랜드 등은 영공을 일시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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