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는 1일부터 화장실에 설치된 휴지통을 전면 철거하고 사용한 휴지는 변기에 버리도록 하는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전 역사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화장실 휴지통에 쌓인 오물이 뭍은 휴지가 악취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주고 있는 점, 시범운영 결과 운영상의 큰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전 역사 확대시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휴지통 없는 화장실’ 확대 시행에 따라 공사는 부산도시철도 4개 호선 108개 역사 453개 화장실에 설치된 휴지통 1,474개를 철거했다.
단 여성·장애인 화장실에는 위생용품 수거용기를 1개씩 비치하고, 화장실 입구에는 일반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대형휴지통을 설치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공사가 지난 5월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서면역 등 10개 역사에서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시범 운영한 결과, 변기 막힘 회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건에 비해 증가한 172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서면역(145건)을 제외한 9개 역은 전년도 27건에서 올해 22건으로 막힘 현상이 감소, 대부분 역사에서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 6월23일부터 25일까지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 154명 중 다수인 109명(71%)이 휴지통 없는 화장실의 전 역사 확대운영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교통공사 박종흠 사장은 “쾌적한 선진 화장실 문화를 구현하기 위해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전 역사로 확대 운영한다”며 “위생적이고 깨끗한 도시철도 화장실을 만들기 위한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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