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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스등 청바지값 인상 검토

데님 가격 계약기간 단기위주로 전환 따라


면직물의 일종인 데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리바이스(LEVI STRAUSS)ㆍ랭글러(Wrangler) 등 세계적인 캐주얼의류 업체들이 청바지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주요 데님 생산업체들이 가격계약 기간을 과거의 연간 단위에서 주간 심지어는 일간 단위로 바꾸면서 원자래 가격 상승에 따른 의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청바지의 소재인 데님은 보통 목화를 수확할 때 연간 공급가격을 결정한 후 업황 변화에 관계없이 단일 가격으로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 이상 기류 등의 여파로 목화 수확량이 급감한 반면 최근 이머징마켓 등의 청바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세계 주요 데님 생산업체들은 가격 조정 기간을 연간 단위에서 주간 또는 하루 단위로 바꿨다. 이에 따라 데님 가격은 공급 부족 속에 급등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지적된다. 미국 플레인스 목화협회(PCCA)의 잭 매튜스 부사장은 "세계 목화 가격이 미친 듯이 뛰어오르고 있다"며 "공급부족에 사재기 현상까지 겹치면서 수급악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미국 ICE선물거래소에서 면화 선물가격은 최근까지 지난 1년간 33% 나 올라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농림부는 올해 세계 면화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FC스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개리 레인즈는 "올해들어 미국의 청바지 수입량은 12.8% 증가했고 수입 가격도 3.2% 올랐다"며 "앞으로 3년간 면화 소비수요는 생산량을 크게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랭글러와 리(Lee) 등 세계 최대 청바지 제조사이자 라이프스타일 의류기업인 VF코퍼레이션 측은 "내년 초부터 데님가격 급등으로 늦어도 올해 말부터는 청바지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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