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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한국형 신도시' 수출 가속화

민간업체들과 손잡고 알제리·남수단서 설계용역 수주<br>사우디·中서도 프로젝트 추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다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신도시 개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올 들어서만 벌써 두 건의 해외사업을 수주했다.

LH는 국내 건축설계ㆍ엔지니어링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근 알제리와 남수단의 신도시 설계용역을 각각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알제리에서는 하시 메사우드 신도시 개발 및 도시계획 조사 설계용역을 따냈다. 이 사업은 사하라사막 유전 채굴에 따른 지반 침하가 진행 중인 기존 도시를 대체할 신도시와 물류산업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LH는 동명기술공단ㆍ삼안엔지니어링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도시계획과 기본설계, 신도시 실행계획 및 기존 도시 이전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용역 금액은 1,200만달러(한화 약 139억원)다.

LH는 또 지난달 말 서영엔지니어링ㆍ동명기술공단ㆍ중앙항업과 함께 남수단의 신수도 건설 사업타당성 조사 및 지도제작 용역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독립한 남수단 정부가 추진 중인 신수도(람시엘)의 구역을 결정하기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으로 컨소시엄은 다음달 본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용역비가 250만달러(약 28억원) 규모인 이 사업에서 LH는 사업관리(PM)를 비롯해 남수단 정부와의 협의 등 프로젝트를 주관한다.



LH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에서 민간 건설사들과 공동으로 민관협력사업도 추진 중이다. 사우디 리야드 인근에 주택 1만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를 상반기 중으로 정식으로 현지 정부에 제한할 예정이다. 이 사업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ㆍSK건설과 건원건축,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 광서장족자치구 흠주시 인근에 3㎢ 규모의 신도시 건설 사업 역시 현대건설ㆍSK건설, 삼성물산 및 설계업체들과 사업추진협의체를 구성, 기본구상과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LH는 조만간 중국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컨소시엄 구성, 현지법인 설립 등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LH는 지난 2009년 8월 탄자니아 키캄보니 신도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이후 2년 간 재무구조 개선과 공적기능 강화를 위해 해외 직접투자를 중단하고 국가 간 협력사업 및 기획 제안을 통한 사업발굴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이지송 LH 사장은 "LH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해외 국가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민간 건설사와 해외 경험이 부족하거나 인지도가 낮은 중소 엔지니어링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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