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박 의원은 오는 6ㆍ9 전당대회 관리는 물론 여당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 구성, 입법과 예산 처리, 청문회 등 제반 협상권을 갖게 됐다. 박 의원의 당선으로 협력 파트너인 이해찬 당선자도 6ㆍ9 전대 때 대표 고지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는 평이다.
박 후보는 이날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12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경선 결선투표에서 67표를 획득해 60표를 얻은 유인태 후보를 제쳤다. 1차 투표에서는 박 후보 49표, 유 후보 35표, 전병헌 후보 28표, 이낙연 후보 14표, 무효 1표였다.
한편 통합진보당 총선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를 놓고 이날 이정희ㆍ유시민 공동대표가 조사 결과에 대해 공박을 벌이면서 정면충돌했다. 또 윤금순 비례대표 1번 당선자는 "당이 국민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사퇴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운영위에서 부정경선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 "불신에 기초한 의혹만 내세울 뿐 합리적 추론도 하지 않았다. 부풀리기식 결론은 모든 면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수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비당권파인 유 공동대표는 즉각 "부정이냐 부실이냐를 떠나 우리 당의 비례대표 경선이 민주주의 일반원칙과 상식에 어긋났다"며 반박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도 유 공동대표의 입장에 동의하고 나서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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