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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축문화大賞] 우수상, 여초 김응현 서예관

전시관 비추는 투영연못 눈길

여초 김응현 서예관의 백미인 '투영 연못'.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수많은 모습을 비추면서 정적인 공간을 동적인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정중동'의 미학을 표현한다.


추사 김정희의 뒤를 이어 한국 서단의 거봉이라는 평가를 받는 여초 김응현 선생. '김응현 서예관'은 그를 기리는 한편 국내외 유명 서예가들이 작품을 전시하는 건축물이다.

좌측에는 소나무 숲이 있고, 대지는 경사져 있다. 건물은 1층과 2층이 수직적으로 분리돼 있다. 1층은 경사지형을 활용해 관리시설과 체험실, 편의 및 교육시설을 배치했다. 2층은 여초 선생의 작품 133점이 전시되는 상설 전시실, 국내외 서예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기획전시실과 다목적홀로 구성됐다. 분리된 1ㆍ2층의 '볼륨(volume)' 사이로 난 수평의 틈은 주변의 자연경관과 건물을 중첩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건물의 백미는 탁 트인 1층에 배치된 '투영연못'이다. 기존의 개울을 이용해 조성된 연못은 층간 틈으로 들어오는 주변의 자연을 투영할 뿐 아니라, 전시관을 비추면서 영초 선생의 고귀함을 부각시킨다. 하루의 변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수많은 모습을 비추면서 외형적으로 정적인 공간을 동적인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정중동(靜中動)'의 미학이 표현되는 곳이다.

전체적인 공간계획은 단순히 바라보기만 하는 대상인'오브제(object)'가 아니라, 방문객에게 공간적 체험까지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인제군은 인근의 만해마을과 연계해 이곳 서예관을 문화 및 레저단지의 연결고리로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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