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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론社, 청산 모면…美법원 채무변제 승인

2001년 분식회계 들통나…美 역사상 최대 회계부정 오명

미국 역사상 최대 회계부정 사건의 오명을 남기고 청산위기에 몰렸던 엔론사가 15일 법원으로부터 구제 승인을 받았다. 미 뉴욕 법원의 아더 곤살레스 판사는 이날 엔론이 별도의 정산절차 없이 '11장파산보호'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해 달라는 엔론사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엔론사가 신청한 구조조정 계획은 63억 달러의 채권을 가진 2만여명에 대해 약120억달러를 보상하게 된다. 채무 변제는 현금과 주식으로 하고 주식은 엔론사가 새로 창립할 3개 자회사 가운데 하나의 것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휴스턴에 본사를 둔 엔론사는 2001년 12월 손실 은폐와 분식회계 등이 들통나 파산했으며 수 천명이 일자리를 잃고 수 백만명의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다. 한편 엔론의 케네스 레이(62) 전(前)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오전(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연방수사국(FBI) 사무소에 자진 출두한 뒤 수갑을 찬채 법정에 나가 인정신문을 받았으며 이 때 무죄를 주장했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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