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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스위스와 독일월드컵 조별 리그 최종 예선전에서 있었던 심판판정에 대해 다시 한번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4일 축구협회 홈페이지(www.kfa.or.kr)에 올린 '우리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란 제목의 글에서 "16강 진출이 스위스와 경기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등으로 좌절하자 많은 사람들이 분하고 억울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이 조별리그에서 심판이 스위스를 편들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심판판정에 아쉬움이 많은 대회"라며 "특히 토고와 스위스전에서 토고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면 우리는 스위스와 경기를 부담 없이 치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나 역시 쉽게 수긍할 수 없지만 축구란 그런 것"이라며 "잘못된 판정도 판정이며 그것이 냉엄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매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낭패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 회장은 "앞으로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유소년 선수의 체계적 육성과 K-리그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많은 선수가 유럽 빅리그에 소속돼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승부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문화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밝혔다. 정 회장은 "축구는 어디까지나 축구이며 축구를 통해 내일을 사는 지혜를 배우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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