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가 깊은 수렁으로 빠지면서 길고 긴 불황의 터널이 계속되면서 이 시대의 아버지들은 말 못할 고민에 빠져 있다. 일ㆍ가족ㆍ자기계발ㆍ성공 등 신경 써야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지금 같은 예기치 못한 경제위기에는 자신의 정체성마저 잊은 채 시류에 휩쓸려 무너지기 십상이다. 위기의 시대를 힘겹게 버티고 있는 아버지들을 위한 책이 두 권 나왔다.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중소기업체들의 고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공병호의 사장학'과 10년전 외환위기에 이어 두번째 경제 불황을 겪고 있는 '고난의 아버지(hard working father)'들이 차마 밝히지 못하는 속내를 사회ㆍ문화ㆍ경제적 맥락으로 들여다본 '워킹 파더' 등이다. 베스트셀러 저자 공병호씨는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중 99%에 이르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 이른바 이땅에 '사장'으로 살아가는 근로자들의 고충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책은 사장의 기본 자질과 생존전략을 알려주면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격려하고, 실무 영역에서 사장의 역할과 임무를 명료하게 정리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일선에서 뛰고 있는 사장들에게 난국을 돌파하고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통찰과 전략을 제시한다.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정ㆍ사회 나아가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다'고 말하는 '워킹 파더'의 저자는 고단한 아버지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고민하는 아버지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면서 현재의 경제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 무너져버린 아버지의 권위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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