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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우 외교차관 “특채자들 사기 잃지 않도록 신경 써야”
입력2010-09-13 11:28:54
수정
2010.09.13 11:28:54
“문제점 다 털고 나갈 것”…“실무자들의 책임 아냐”
유명환 전 외교장관 딸의 특채파동을 계기로 외교부 인사업무를 맡은 천영우 제2차관이 13일 전면적인 쇄신노력을 강조했다.
천 차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실ㆍ국장회의에서 “지난 1주일간 행정안전부 감사를 통해 특채 운용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아무리 부끄러운 일이라 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모든 문제점을 찾아내서 다 털고 나가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특채자들이 일종의 죄책감이나 사기를 잃지 않도록 신경써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차관은 이번 파동이 실무자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채 파동 이후 외교부의 실무자급을 중심으로 해 “몇몇 간부의 잘못으로 인해 외교부 전체가 부도덕한 집단으로 비유되고 있다”는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천 차관은 “본질적으로 불공정 의혹을 초래할 수 있는 결정을 막지 못하고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것은 리더십의 잘못이고, 인사제도 운영의 미비점과 조직 내 소통의 부족에서 기인한다”며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실무직원들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만큼은 유야무야, 흐지부지돼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엄격한 공정성의 기준을 세우고 다시는 이 같은 일로 외교부가 질타당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 차관이 지휘하는 `인사쇄신 태스크포스(TF)'는 이달 말까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인 쇄신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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