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의 김도우(43) 글로벌마켓 투자은행 사장이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NY)이 선정한 ‘올해의 아시안’으로 뽑혔다. AAFNY는 미국에 이민 온 아시아계의 권익신장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아시안 지역 발전에 공헌한 인물을 선발하고 있다. 올해는 김 사장과 함께 필립모리스의 모기업 알트리아그룹의 최고재무담당자(CFO)인 디나이나 드비트리 수석 부사장을 선정했다. 한인 1.5세인 김 사장은 인도네시아 재벌그룹 코린도 김동환 부회장의 아들로 한국에서 태어나 싱가포르와 미국에서 거주하며 국제적인 금융감각을 키웠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학부와 경영대학원(와튼스쿨)을 졸업했으며 지난 85년부터 6년간 뉴욕 매뉴팩처러스 하노버은행에서 신용분석가와 파생금융상품 트레이더로 근무했다. 또 도쿄 케미컬은행을 거쳐 94년 메릴린치 일본지점에 입사해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파생금융을 총괄하는 상무이사까지 올랐다. 2000년부터는 글로벌 업무를 총괄했고 2003년 수석부사장을 거쳐 현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시상식은 내년 5월 맨해튼에서 열리며 리처드 홀브룩 전 주UN 미국대사가 시상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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