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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1월 6일] LCD의 中 현지생산에 따른 기대효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LCD 공장 설립인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중국시장 개척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공장 건설은 세계 최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 선점효과와 함께 LCD산업 세계 1위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굳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외국기업공장신설심사소위원회가 최근 LCD패널 공장설립신청서를 제출한 5개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만 허가를 내주기로 결정했다. 신청서를 낸 곳은 대만 치메이, 일본 샤프와 중국 업체인 BOE 등인데 국내 업체가 이들을 제치고 승자가 된 것이다. 추가 인가 여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 우리 업체들이 선기를 잡아 시장확대에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 것이다. 중국 LCD시장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리서치사 조사에 따르면 올해 판매량은 3,900만대로 북미시장의 4,100만대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내년에는 4,400만대로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중국시장을 잡지 못하면 글로벌 강자가 되는 것은 어렵다. 중국 공장 설립을 위해 삼성ㆍLG와 외국 경쟁업체들이 최고경영자들까지 나서 총력전을 펼친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과 LG는 공식 결정이 나는 대로 지방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삼성은 장쑤성 쑤저우시와 합작으로 2조6,000억원을 들여 7.5세대 패널공장을, LG는 광둥성 광저우시와 4조7,000억원을 합작 투자해 8세대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국내 업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위인 삼성이 26.3%, 2위인 LG가 23.4%로 50%에 육박하는데 중국 공장이 건설되면 60%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경계해야 할 대목도 있다. 기술유출과 공급과잉 우려가 그것이다. 중국은 이번 결정에 앞서 자국기업 3개의 공장설립 인가를 내줬으며 앞으로 대만 등의 업체에 추가 인가를 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공급과잉이 빚어져 가격하락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원가경쟁력과 기술력에서 우위에 서야 한다. 아울러 핵심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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