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전월세 대책 이후 9월 거래량이 증가하고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는 등 주택시장 호조세가 뚜렷한 가운데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에 바로 인접해 있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주공13단지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
20일 철산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철산동 주공13단지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중소형을 중심으로 지난 8월 이후 2,000만원 가량 뛰었다. 전용 84㎡는 8월 3억4,000만원에 실거래 됐지만 10월에는 3억7,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두 달 사이에 무려 3,0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73㎡ 역시 현재 3억2,000만원선으로 지난 8월에 비해 2,000만원 상승했다. 이 지역 B공인 관계자는 “8·28대책 이후 매매 문의가 꾸준히 늘면서 거래도 늘어나고 실거래가도 올랐다”며 “중대형은 여전히 보합세지만 중형 매물은 대기 수요가 많아 향후 가격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준공된 지 27년 된 아파트여서 향후 재건축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C공인 관계자는 “인근에 재건축한 아파트의 경우 전용 84㎡의 매매가가 5억원대로 주공13단지 역시 재건축에 따른 잠재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주공13단지는 15층, 24개동, 2,460가구의 대단지로 지난 1986년에 입주를 시작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도보로 3~5분 거리인 초역세권 아파트다. 단지에서 안양천만 건너면 가산디지털단지다. 서부간선도로ㆍ남부순환도로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광성초·광명중·광명고 등 교육여건도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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