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회종 부장검사)는 15일 밀수한 대마를 흡연·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국제 변호사 박모(34) 씨와 원어민 강사 김모(27) 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또 다른 국제변호사 엄모(33)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기업 S사 법무팀에서 일하던 박씨는 지난해 1~8월 상습적으로 대마를 피우고 대마 1,200만원 어치를 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와 같은 곳에서 일하다 대기업 D사로 옮긴 엄씨는 박씨의 권유에 넘어가 지난해 6~11월 4번에 걸쳐 대마를 피운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교포나 해외 유학생들과 어울리며 직접 대마를 피웠던 박씨가 대마 판매자와 흡연자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마 흡연ㆍ소지 범행이 적발된 후 박씨와 엄씨는 모두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 2세인 영어강사 김씨는 2010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8차례에 걸쳐 530만원 상당의 대마를 판매하고 코카인 55ｇ, 엑스터시 40정 등 마약류를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까지 유명어학원에서 유치원생을 상대로 영어를 가르친 김씨는 2007년에 입국했기 때문에 국내에 원어민 강사가 취업하기 위해 받는 마약류 검사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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