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총리는 1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 기고를 통해 유로존 위기에 따른 EU의 변화 가능성과 관련, "영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 최선의 방향이 무엇인지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EU 회원국 지위에 대한 국민투표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집권당인 보수당을 중심으로 EU 탈퇴를 위한 국민투표 실시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총리가 그 가능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머런 총리는 그러나 "국민투표를 당장 시행해 조기에 EU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생각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민투표는 전략적 전술적으로 가장 적절한 시점에 실시돼야 한다"고 언급해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캐머런 총리의 이 같은 언급은 EU 지위 유지를 둘러싼 국민투표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당내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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