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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체인점 추진… 'PC방의 스타벅스' 야심
입력2005-09-01 18:33:11
수정
2005.09.01 18:33:11
최연욱 밸류스페이스 사장<br>내년 中·日시장 진출 선언
“IT강국, PC방의 원조인 한국에서 ‘스타벅스’급 PC방 프랜차이즈가 왜 불가능합니까.”
‘사이버파크’라는 이름으로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고 있는 최연욱(40) 밸류스페이스 사장은 1일 “국내 기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중국과 일본 PC방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처럼 운을 뗐다.
‘사이버파크’가 세계시장 진출을 꿈꿀 수 있는 힘은 국내기반에서 나왔다. SK㈜에서 근무하다 밸류스페이스라는 회사를 차려 ‘사이버파크’라는 간판을 달고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게 2002년 7월. 안산에 1호점을 개설한 뒤 단 3년만에 224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확보했다.
열린 PC방을 지향했던 게 주효했다. “PC방이 청소년 탈선의 온상으로 비춰지는 현실에 착안, 어둡고 불건전한 내부환경을 밝고 건전한 분위기로 바꿨는데 이게 반응이 컸다”고 그는 말했다. 자체조사 결과 타 PC방의 남녀이용비율이 9대1 정도인데 반해 사이버파크 이용비율은 8대2정도로 여성비율이 높다.
최사장은 “영화관이 영화를 틀어주는 곳이라면 PC방은 게임을 틀어주는 곳”이라고 PC방의 개념을 간단히 규정한 뒤 “영화관이 멀티플렉스 개념으로 대형화된 것처럼 PC방도 대형화가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사이버파크는 PC방의 스타벅스, 맥도날드를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PC방은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문화상품”이라며 이제는 산업적인 측면의 접근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외국에서는 한국의 PC방을 배우겠다며 달려오는데 국내에서는 PC방을 어두운 공간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사장은 “PC방이 없었다면 넥센도 엔씨소프트도 없었다”며 “이제는 국내 PC방과 컨텐츠업체, 특히 게임업체간 동반 해외진출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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