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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36년만에 연립정권 들어설듯
입력2010-05-02 17:13:33
수정
2010.05.02 17:13:33
여론조사 결과 과반 넘는 정당 없어 '헝 의회' 탄생 유력
영국에서 오는 6일 실시되는 총선 결과 36년 만에 다시 연립정권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동당, 보수당 및 자유민주당의 당수들의 TV토론이 끝난 지난달 30일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보수당 34%, 노동당 28%, 자민당 27%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들은 이를 근거로 이번 총선에서 지난 1974년 이래 처음으로 절대 다수당이 없는 이른바'헝 의회'(Hung Parliament)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총 650개 의석 가운데 과반의석인 326석을 확보하는 정당이 없을 경우 연립내각 수립이 불가피해진다.
이번 선거로 헝 의회가 탄생하면 노동당과 자민당 또는 보수당과 자민당이 협상을 통해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보수당을 중심으로 연정이 구성될 경우 데이비드 캐머런 현 당수가 새 총리에 오를 공산이 크다.
노동당의 13년 장기집권에 실망한 영국 국민들은 정권교체 의지가 강한 편이지만 보수당 또한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충분히 얻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제 2야당인 자유민주당이 기존 정당들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 들며 급부상하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현재 노동당, 보수당과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BBC 등 주요 언론들은 "이번 선거는 그간 정치권에서 고착화돼 온 노동당과 보수당 중심의 양당체제가 깨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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