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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36년만에 연립정권 들어설듯

여론조사 결과 과반 넘는 정당 없어 '헝 의회' 탄생 유력

영국에서 오는 6일 실시되는 총선 결과 36년 만에 다시 연립정권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동당, 보수당 및 자유민주당의 당수들의 TV토론이 끝난 지난달 30일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보수당 34%, 노동당 28%, 자민당 27%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들은 이를 근거로 이번 총선에서 지난 1974년 이래 처음으로 절대 다수당이 없는 이른바'헝 의회'(Hung Parliament)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총 650개 의석 가운데 과반의석인 326석을 확보하는 정당이 없을 경우 연립내각 수립이 불가피해진다. 이번 선거로 헝 의회가 탄생하면 노동당과 자민당 또는 보수당과 자민당이 협상을 통해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보수당을 중심으로 연정이 구성될 경우 데이비드 캐머런 현 당수가 새 총리에 오를 공산이 크다. 노동당의 13년 장기집권에 실망한 영국 국민들은 정권교체 의지가 강한 편이지만 보수당 또한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충분히 얻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제 2야당인 자유민주당이 기존 정당들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 들며 급부상하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현재 노동당, 보수당과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BBC 등 주요 언론들은 "이번 선거는 그간 정치권에서 고착화돼 온 노동당과 보수당 중심의 양당체제가 깨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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