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하원 의회에 출석해 내년 6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머빈 킹 현 총재의 후임으로 카니 행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카니 신임 총재는 앞으로 통화 정책 지휘권과 함께 대폭 강화되는 금융 감독권도 행사하게 된다. 영국 중앙은행 총재의 임기는 8년 단임이다.
오스본 장관은 이날 “신임 총재는 BOE가 요구하는 금융시장 경험과 강력한 지도력을 겸비한 적임자"라며 "영 연방인 캐나다 국적의 BOE 총재 선임은 하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카니 신임 총재는 영국에서 공부하고, 영국인 아내와 결혼한 점을 들어 “영국과 연고가 없지는 않다”며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영국 옥스퍼드 너필드 칼리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골드만삭스와 캐나다 재무부 등을 거쳐 2008년 캐나다 중앙은행장에 올랐다.
카니 신임 총재는 2008년 세계 경제위기로 대부분의 서구 국가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캐나다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국제 금융계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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