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직장인 3명 가운데 1명은 부모님을 경제적으로 부양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내 코가 석자'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부양하겠다는 응답자 대다수도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20~30대 남녀 직장인 4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추후 경제적으로 부모님을 부양할 계획이냐'라는 질문에 33.2%(153명)가 '아니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 '당장 양육과 내 가정을 꾸리는 데도 여유가 없다'는 대답이 47.1%로 가장 많았고 '부모님이 노후를 대비해 지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은 29.4%를 차지했다. 또 '내 노후 준비를 해야 하므로(7.8%)' '형제자매들이 부양할 것(5.2%)'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부모님을 부양하겠다'고 대답한 308명(66.8%)도 부담스러운 마음은 감추지 않았다. 이들 가운데 절반(49%)은 '무척 부담된다'고 답했고 14.9%도 '부담이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모님의 노후준비가 잘돼있냐'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62.7%(289명)가 '그렇지 않다' 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능력이 안 된다(61.9%)'가 가장 많았고 ▦즐길 만한 취미활동이 없다(33.2%) ▦건강관리 부족 (25.6%) ▦정서적인 외로움(19.4%) ▦어울릴 친구ㆍ친지 부족(15.9%) ▦배우자ㆍ자식과의 원만치 못한 관계(10.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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