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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23일부터 대선… 경제 회복 한목소리

압델 모네임 아불 포투

무함마드 무르시

암르 무사

지난해 초 '아랍의 봄' 이후 1년 넘게 극심한 혼란을 겪어온 이집트에서 23~24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민주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이집트를 떠났던 외국 기업들이 중동 최대 인구 국가에 다시 진출하기 위해 이번 선거 결과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13명의 후보가 난립한 이번 선거는 현재 이슬람주의자인 압델 모네임 아불 포투(61) 후보와 무함마드 무르시(61) 후보, 자유주의 진영의 지지를 받는 암르 무사(75) 후보 등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오는 6월 중 결선투표가 치러지며 현재 정권을 차지하고 있는 군부는 차기 대통령에게 통치권한을 일임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들 후보는 모두 자유시장경제 모델을 선호하며 외국인 투자를 끌어올 것이라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세속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 간 갈등과 별개로 경제회복에 대해서는 모두 한목소리를 내는 셈이다.



지난 2010년 64억달러에 달했던 이집트 외국인 투자는 2011년 혁명을 거치며 10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치는 4억8,200달러 선으로 주저앉았다. 지역투자은행인 EFG에르메스의 사이먼 키친은 "평화적 정권이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며 많은 기업들이 투자재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신임 대통령이 세금과 에너지 가격, 노동법 등에서 어떤 정책을 내거느냐에 따라 이집트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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