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실시될 예정인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의 막이 올랐다. 안상수 의원은 13일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김성조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처음으로 공식 선언했다. 4선의 안 의원은 "집권 2년차는 선진화 1기 정권인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라며 "소통과 화합으로 국정운영을 본격적인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법조인 출신으로 17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를 지냈던 안 의원은 "각종 협상을 지휘할 사람은 경험과 경륜, 전략적 감각, 법률적 지식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국민과의 소통 강화 ▦야당과 동반자 관계구축 ▦당내 소통ㆍ화합을 3대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강경파 원내대표였던 안 의원은 강력한 집권 여당을 예고해 친이명박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같은 이유로 '계파 간 갈등은 풀기 어렵다'라는 평이 나온다. 4선의 정의화ㆍ황우여 의원도 14일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온건 친이명박계로 분류 되는 정 의원은 자신이 당내 화합의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고 중도 성향의 황 의원은 섬기는 리더를 다짐하며 당심을 모으고 있다. 두 의원 모두 비교적 당내 화합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지만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들 원내대표 후보는 당내 일각에서 29일 끝나는 홍준표 원내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의 임기를 6월 임시국회 회기종료 때까지로 연장하자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 일제히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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