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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銀 비밀계좌 인기 '시들'
입력2005-04-04 17:57:21
수정
2005.04.04 17:57:21
과거 전세계 ‘검은 돈’들의 집합처로 명성을 날리던 스위스 은행들의 비밀계좌가 점차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줄리어스 바에르은행의 경우 지난해 예금이 전년보다 8억 스위스프랑이나 줄었고, 바젤에 있는 사라센은행은 예금이 1.3% 늘어나는데 그쳤다.
심지어 UBS나 크레딧스위스 등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 은행들조차 고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스위스 은행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스위스에서 자금세탁에 대한 새 법률이 제정돼 검은 돈의 유입이 어려워 진데다 거액의 예금을 유치하기 위한 유럽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개인세율 인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고 이탈리아ㆍ벨기에ㆍ프랑스 등은 부유층 자금의 본국 송환을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오는 7월부터 스위스에서 일부 자산에 대해 저축세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스위스 은행들의 어려움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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