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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매출 증가에도 1분기 영업익 1조 8,685억…10.7% 감소

“특근거부로 국내생산 감소…판매비용도 증가”

현대자동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10.7% 줄어든 1조 8,6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판매대수 증가와 연결법인 증가(케피코)에 힘입어 6.0% 늘어난 21조 3,671억원으로 집계됐다.

차량판매는 전 세계에서 117만 1,804대를 팔아 작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 국내에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판매가 0.7% 줄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현지공장의 생산량 증대에 힘입어 10.9% 판매가 늘었다.

그러나 영업비용이 원화 약세, 일회성 충당금 발생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 증가한 2조 8,358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도 1.7%포인트 줄어든 8.7%로 집계됐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영업이익 감소 등에 따라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2.9%, 14.9% 감소한 2조 7,441억원, 2조 87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속된 내수 부진 속에서 휴일 특근 거부로 국내 공장 생산량까지 감소하며 고정비 비중이 증가했다”며 “다만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국내 공장의 생산판매를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이루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여전히 경쟁사와 견줘 차별화된 수익성을 거두고 있다”며 “질적 성장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모아 어려운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 환경에 대해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약해 수요 성장세가 올해 초 예상치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엔화 약세를 활용한 일본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정책으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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