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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5전6기… 다저스전 시즌 첫 승

박찬호(필라델피아)가 5전6기의 도전 끝에 첫 선발승을 따냈다. 박찬호는 1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을 2점으로 막아 1승을 챙겼다. 지난해 6월 LA다저스에 뛸 당시 임시 선발로 나와 승리를 거둔 이후 무려 11개월 만에 일궈낸 선발승이자 개인 통산 118승. 박은 앞으로 6승만 더 거두면 노모 히데오를 제치고 동양인 최다승(123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찬호는 이날 자신을 내친 친정팀에 대한 무력시위라도 하듯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1회 다저스의 왼손 타자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지만 중요한 순간에 범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2ㆍ3회를 연속 삼자 범퇴로 막은 박찬호는 1대1 동점이던 4회 수비 불안으로 고비를 맞았다.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ㆍ2루에 몰린 박찬호는 상대 타자 제임스 로니에게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으나 유격수 지미 롤린스의 1루 송구가 나빠서 야수선택이 됐다. 아웃 카운트를 한 개 남기고 박찬호는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이닝을 끝냈다. 필라델피아는 4회말 대거 3점을 뽑아 4대2로 전세를 뒤집었고 박찬호는 5~6회를 잘 막으며 시즌 첫 승을 따낼 수 있었다. 경기는 필라델피아의 5대3 승리로 끝이 났다.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던지며 3점 이내 실점)를 기록한 박찬호는 5선발로의 입지를 다졌다. 평균 자책점은 6.67에서 6.00으로 끌어내렸고 홈런도 맞지 않았다. 박찬호는 뉴욕 메츠, LA다저스 등 강타선을 맞아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내주지 않으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오는 18일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편 추신수(클리블랜드)는 같은 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로 나와 3타수 무안타로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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