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이 미국프로골프(PGA) 무대에서 기량을 시험 받는다. 노승열은 3일(한국시간) 밤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GC(파72ㆍ7,265야드)에서 개막하는 메모리얼토너먼트에 초청을 받아 PGA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3월 유럽ㆍ아시아투어 메이뱅크 말레시아오픈에서 최경주(40)를 누르고 우승해 이름을 알렸던 노승열은 4월 제주에서 열린 유럽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도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순위인 공동4위를 차지하는 등 '국제형' 선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최경주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2007년 이 대회에서 잭 니클라우스에게 우승 트로피를 받았던 최경주는 시즌 평균타수 3위(69.61타)를 달리며 '탱크 샷'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양용은(38)도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하고 아마추어 안병훈(19)도 초청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퀘일할로챔피언십 컷오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기권 등 최근 2개 대회의 부진을 털고 위용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뮤어필드빌리지는 1999년부터 3년 연속 우승하고 지난해에도 정상에 올랐던 그의 '텃밭'이다. 그러나 경쟁자들의 기세도 만만찮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우승후보 1, 2위에 세계랭킹 7위 어니 엘스(남아공)와 2위 필 미켈슨(미국)을 각각 올려놓고 우즈는 7위로 예상했다. 짐 퓨릭(미국)과 애덤 스콧(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도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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