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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 "한국 올 경제성장률 6.2%"
입력2010-03-23 18:06:42
수정
2010.03.23 18:06:42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6.2%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메릴린치는 22일 발표한 주간 아시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가 올해 내수와 고정투자지출의 증가로 6.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5%로 예상됐다. 지난해 0.5% 성장하는 데 그쳤던 한국의 내수시장이 올해 2.9%, 내년에 4.4%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의 민간 분야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고용과 임금 상승에 대한 관측에서 비롯됐다. 지난 1월 4.8%까지 오르면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실업률이 2월에 4.4%로 떨어졌고 기업들도 내년까지 신규 채용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임금의 동반 상승도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는 또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되는 비용인 CAPEX(Capital expenditures)가 향후 18개월 동안 한국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올해 설비투자 지출이 5,4%, 내년에는 6.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아직 한국의 금융대출이 위축돼 있고 대기업들이 채무상환에 시달리고 있지만 투자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제조업 분야가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래 경기회복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2%에 불과했지만 이웃 국가들에 비해서는 위기를 잘 견뎌냈다고 평가했다.
건설경기와 관련해서는 최악의 국면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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