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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금융사들 "인재 모셔라"
입력2010-06-29 17:12:20
수정
2010.06.29 17:12:20
3개월 신규 채용 2년만에 최다<br>수익성 회복따라 사업 확대 나서
월가 금융회사들이 사업 확대를 위해 인재 스카우트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을 중심으로 월가의 신규 고용인력이 다른 산업 분야보다 훨씬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노동부는 올 2월말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뉴욕의 금융 회사들의 신규 채용 인력이 6,800명으로 2년여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뉴욕 소재 금융회사 임직원은 올 5월말 현재 42만9,000명으로 지난 2월말의 42만2,200명에 비해 6,800명이나 늘어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기 이전인 지난 2007년8월(47만3,800명)과 비교하면 아직도 4만명 이상 적은 수준이다.
이처럼 월가 금융회사들이 인력 채용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사업확대를 위해 우수 인재를 보다 많이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BOA, JP모건 체이스,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로건 스탠리 등 월가의 5대 금융회사들의 경우 올 1ㆍ4분기에 162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07년 2ㆍ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더욱이 미국 의회에서 추진중인 금융개혁법안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금융회사의 업무를 크게 제한하지 못할 것으로 평가되자 인력 확충을 서두르는 금융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대형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해고한 인력을 보충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고, 중소형은행들은 대형은행 근무 경험자를 스카우트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금융업 취업정보 회사인 e파이낸셜캐리어에 따르면 투자은행 업무 일자리 공고가 지난해보다 75%나 늘었다. 이 회사 콘스탄스 멜로스 이사는 "구직자들은 대부분 2개 이상의 회사에서 일자리 제안을 받고 있으며, 기업들은 구직자들의 요구 조건을 제대로 수용치 않으면 채용에 어려움을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 임직원의 몸값도 크게 치솟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올들어 직원들의 연봉을 30∼40%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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