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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26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한명숙 전 총리와 박지원 의원, 이인영 의원 등 9명을 선출했다. 이들은 내년 1월15일 전당대회에서 6명으로 압축돼 대표 등 지도부를 구성,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치르게 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예비경선을 실시, 예비후보 15명 중 최종경선에 진출할 9명의 후보를 뽑았다. 이날 예비경선에는 중앙위원 총 762명(옛 민주당 462명, 옛 시민통합당 300명)이 1인 3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주당은 이날 뽑힌 9명의 최종후보를 대상으로 26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TV토론회 및 합동연설회를 벌일 예정이다. 28일 제주, 29일 부산, 내년 1월4일 광주, 1월6일 대구 등의 전국순회가 계획돼 있다. 본선의 경우 대의원 30%, 시민ㆍ당원 70%의 비율로 의사가 반영된다. 시민ㆍ당원은 내년 1월9~11일에 걸친 모바일투표와 14일 전국 263개 투표소에서의 현장투표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다. 내년 1월15일 전당대회 현장에서의 대의원 투표를 끝으로 민주당을 끌어갈 새 대표 및 지도부 구성을 완료하게 된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이날부터 내년 1월7일까지 전화와 인터넷ㆍ문서 등을 통해 시민 선거인단을 받고 오는 31일까지 대의원 선거인단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12만명에 달하는 옛 민주당 당비당원이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선거인단으로 인정된 만큼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많은 시민이 참여하느냐가 당 혁신 및 선거 흥행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 참여가 낮은 상태에서 옛 민주당 세력 중심으로 새 판 짜기가 이뤄질 경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성사된 통합의 의미가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26일 예비경선 행사에 앞서 내년 부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이사장은 사상구, 문 대표는 북ㆍ강서을, 김 전 장관은 부산진을에 출마해 부산ㆍ경남(PK) 지역에서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문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 승리는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위한 승부처는 부산ㆍ경남이 될 것"이라며 "세 사람이 부산 선거판을 바꾸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문 이사장이 나선 사상구에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과 권철현 전 주일 대사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고 문 대표와 김 전 장관의 맞상대로는 각각 허태열 한나라당 정무위원장과 이종혁 의원이 수성을 위한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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