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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는 골프만 잘 치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주위사람들을 편하게 하고 웃음을 선사할 줄 아는 뛰어난 엔터테이너이더군요.” 지난 13일 제주 라온GC에서 열린 프로암 경기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동반 라운드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은 우즈에 대해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박 회장은 우즈의 첫 인상에 대해 “TV에서 봤을 때는 무척 강인한 인상이어서 성격도 고약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실제 만나서 라운드해보니 홀마다 라인을 봐주고 샷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등 매우 친절하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그의 골프 기량에 대해서는 “클리닉할 때 보니 그야말로 골프 기량이 매직이더라”며 “그 앞에서 너무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으며 그는 모든 면을 골고루 다 갖춘 선수”라고 강조했다. 스윙에 대해서도 “드라이버ㆍ웨지 등 모든 샷을 거의 스퀘어로 서서 하더라”며 “볼 위치도 거의 중앙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 같았다”고 언급했다. 이날 우즈는 박 회장이 자신의 스윙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고 부탁하자 평소 자신은 남의 스윙을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조심스럽게 백스윙 때 조금 더 위쪽으로 꺾으라고 조언했다. 박 회장은 이번 우즈의 방한이 우리나라 프로 골프 발전에 새로운 출발점이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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