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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태생산단 반대 농성 7개월…서울 상경집회

충북 음성군의 태생 일반산업단지 개발을 반대하는 천막 농성이 7개월을 맞고 있다.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주민 등으로 구성된 태생산업단지 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해 8월 5일 음성군청 정문 옆에 천막을 차려놓고 농성과 함께 1인 시위에 들어갔다.

반대대책위는 그동안 여러 차례 궐기대회 등을 열어 개발사업 백지화를 요구했으나 음성군이 사업추진을 강행하자 오는 6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반대대책위원회는 조만간 열릴 안전행정부의 투·융자심사에서 태생 일반산업계획 부결을 요구하며 삭발식 등을 할 예정이다.

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이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추석과 설을 지내는 등 7개월간 천막 농성을 벌이는 데도 군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주민의 뜻을 무시하는 음성군은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몇 년이 걸리더라도 주민의 생존권을 짓밟는 태생산업단지 개발을 막을 것”이라며 “우선 투·융자 심사에서 사업계획 부결을 요구한 뒤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도 벌일 계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음성군은 이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군은 지난 1월 5일 ‘태생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출자 및 매입확약 동의안’에 대한 군의회의 승인을 받으나 이 사업이 정부의 투·융자 심사 대상이라는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 지난달 투·융자 심사 신청서를 안전행정부에 제출했다.

이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군은 애초 계획을 수정해 SPC 출자지분을 45%로 늘리고, 출자지분만큼 미분양용지를 매입하기로 했다. 군의회 동의를 받을 때 조건은 SPC 출자지분과 미분양용지 매입률이 20%였다.

안전행정부는 이달 말께 투·융자심의위원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군의 한 관계자는 “주민이 무조건 개발반대를 요구해 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전행정부의 투·융자 심사를 통과하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놓고 주민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생 일반산업단지는 금왕읍과 대소면 일대 390만㎡에 조성하는 것이다. 음성군은 SK건설, 토우건설, 한국투자증권 등과 SPC를 설립해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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