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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땅콩주택

단독주택 규제 완화 이후 동백·판교 등 수요 늘며 다양한 맞춤형 주택 봇물<br>되팔긴 어려워 투자 보단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해야




땅콩주택이 진화하고 있다.

저렴한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땅콩주택 역시 획일적인 디자인에서 탈피해 다양한 자재와 외관을 갖추며 수요자를 공략하고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ㆍ1 부동산 대책에서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용인 동백ㆍ기흥지구나 판교 등에 위치한 수도권 단독주택지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이 크게 느는 분위기다.

5ㆍ1 부동산 대책은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은 종전 2층에서 3층까지, 점포겸용 주택은 3층에서 4층까지 지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대책으로 블록형 단독주택과 점포겸용 단독주택에 적용됐던 필지당 가구 수 제한도 사라졌다.

업계관계자는 "아파트에 대한 투자가치가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천편일률적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보다는 개성 있는 주택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업계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선보이는 주택들은 같은 단지에서도 테라스형, 타운형, 계층 혼합형 등 다양한 주택형이 선보이는가 하면 동일한 면적에서도 수요자들이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가 다양화되고 있다.



유니온스틸의 건축용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은 노랑과 빨강 등 파격적인 색상을 사용해 기존 땅콩집과는 다른 독특한 색채와 패턴으로 차별성화를 꾀했다. 자기세정능력으로 주택외관이 쉽게 더럽혀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며 건축가가 원하는 컬러와 패턴이 반영된 컬러강판생산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3.3㎡당 건축비는 500만~600만원선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SK D&D의 단독주택 브랜드 '스카이홈'은 모듈러 주택 17개형에 불과했던 기존 모델을 목조ㆍ스틸 등 다양한 공법을 활용해 주택형을 지난해 32개까지 늘렸다. 농ㆍ어촌에 적합한 생활형 주택에서부터 수도권 고급 전원주택단지에 어울릴 만한 고급주택형까지 다양한 주택형을 갖추고 있다. 특히 동일한 면적에도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대지조건에 따라 현관 위치 등의 설계 변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 별도의 맞춤형 설계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집주인의 개성에 맞게 설계 및 시공이 가능한 땅콩주택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칫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투자보다는 실수요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요구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개인의 기호에 맞게 집을 지을 수 있는 게 땅콩주택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도 "최근 단독주택 필지가격도 많이 상승했고 땅콩주택은 다시 되팔기가 어렵기 때문에 시세차익보다는 철저하게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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