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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야구와 비즈니스


야구의 계절이 오고 있다.

필자에게 어떤 스포츠를 좋아하는지 물어본다면 주저 않고 '야구'를 꼽는다. 보스턴 유학 당시 낡고 오래된 펜웨이 경기장에서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관람은 수많은 관중들의 함성과 야유, 만루홈런의 역적드라마란 좋은 추억을 남기며 지금까지도 오래 기억되고 있다.

지난해 한 기업의 대표가 돼 실질적인 경영을 책임지게 되면서 야구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노하우를 생각했던 바가 있다.

야구는 데이터 중심의 스포츠이다. 우리 팀과 상대 팀 선수의 성향을 얼마나 정확히 분석하고 라인업 하느냐에 따라 다음 경기의 승패가 결정된다. 때문에 경기 전 상대 팀 선수의 좌완우완ㆍ좌타우타ㆍ방어율ㆍ타율 등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 적재적소에 맞는 라인업을 구축해야 한다.

특정 명수가 모이면 특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소셜커머스가 이와 비슷하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연령별ㆍ성별에 따른 고객들의 구매성향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축적한다. 더불어 시즌ㆍ트렌드에 따른 상품 등을 끊임없이 연구ㆍ개발해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는 딜(상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또한 처음 데이터 분석부터 잘못돼 좋지 못한 결과를 얻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었기 때문에 어떤 사안이든 최종 결정을 하기 전 고객 및 딜의 통계 자료를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야구는 특정한 전문 포지션 즉 사람 중심의 스포츠이다. 각자가 맡은 역할에서 최선이 아닌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와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에 경기 당일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마치 한 몸이 돼 움직인다.

이제 한국에서 소셜커머스 시장은 만 3년의 나이를 먹었다. 아직까지는 기업의 시스템보다는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매출 및 수익이 크게 달라진다고 불 수 있다. 때문에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며 이를 통한 '팀 플레이'가 더욱 강조돼야 한다.

야구와 비즈니스가 비슷한 또 한 가지는 한 시즌에 128 게임의 장기전이라는 점이다. 미국의 유명감독은 '모든 팀은 시즌 중3분의1은 이기고 3분의1은 지며 나머지 3분의1 게임에서 이기는 확률을 얼마만큼 높이느냐에 따라 그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달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도 이 논리와 같이 3분의1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서비스를 어떻게 차별화해 고객 니즈에 따른 만족도를 높일 것인가가 중요하다. 따라서 단타성의 광고나 홍보보다 고객서비스를 위한 장기적인 전략이 그 기업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지금 본 칼럼을 읽고 있는 당신이 한 조직의 팀장이라면 팀원들과 함께 야구 경기를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 팀원들의 또 다른 데이터를 모으고 팀플레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시작이자 비즈니스 노하우를 터득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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