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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실용성 높아진 주상복합… 상반기 공급 93%가 중소형

2011년부터 공급 물량의 평균 73%가 전용면적 85㎡이하

초고층·대형·고가로 인식되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실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실용적인 중소형으로 변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주상복합 아파트 공급 물량 10가구 중 9가구가 중소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공급된 주상복합 아파트 가운데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모두 6,500가구로, 올해 공급된 물량(6,997가구)의 93%에 이른다. 전용면적 85㎡이하 주상복합 아파트의 공급 비중은 2007년 12%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점차 늘어나 2011년부터 전체 물량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으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신규 분양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85㎡이하 중소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에는 65%, 2012년 75%, 2013년 64%, 지난해 70%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7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분양가와 관리비 부담이 적은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공급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지어진 고급화 전략을 앞세운 1세대 주상복합과 달리 일반 아파트와 기존 주상복합 아파트의 장점을 섞어 선호도를 높여가는 추세다. 다각형 형태로 설계돼 가구 배치 등이 어려웠던 1세대 주상복합과 달리 최근 주상복합은 판상형과 타워형을 결합해 베란다를 확장할 경우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게 설계되고 있다. 또 베란다가 없고, 통유리와 창문이 완전히 열리지 않는 미들창을 설치해 환기와 통풍이 취약했던 1세대 주상복합과 달리 최근에는 일반 아파트처럼 완전히 열고 닫을 수 있는 창문을 부착하고 내부에는 LED 전구를 설치해 환기 문제와 관리비 부담을 해소했다.



편의시설과 상업시설이 주거공간과 함께 있는 주상복합의 장점에 중소형 평형으로 분양가 부담을 낮추면서 분양시장에서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도 더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분양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는 264가구 중 24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용면적 84㎡로 공급해 일반분양 청약 경쟁률이 평균 11.79대 1을 기록했다.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3차는 전용면적 59㎡와 85㎡이하의 소형만 공급해 1순위에서 4.1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114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과거 주상복합아파트는 고급화 전략으로 일반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높게 공급됐는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점차 상품 경쟁력이 높은 실속형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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