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사회가 지난달 19일 총추위와 교직원 정책평가단에서 1위를 기록한 오세정 전 기초과학연구원 원장이 아닌 공동 2위를 기록한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차기 총장 후보로 선출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가 아닌 공동 2위 후보가 선출된 과정에 대해 이사회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답을 주지 않고 있다"며 "이사회는 토론도 하지 않고 무기명 투표를 통해 차기 총장을 선출했는데 이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이 같은 의문에 대해 이사회에서 책임 있는 답변을 주지 않을 경우 오는 16일께 비상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정재 교수협의회 회장은 "이사회가 14일 회의에서 총장 선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을 경우 비상총회를 열어 후속 대응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협이 비상총회를 열게 되면 1987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 된다. 비상총회에서는 총장 사퇴 요구 외에 이사회 전원 사퇴 요구, 서울대 지배구조 개정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